안녕하세요? 저의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만 짓다가 자식들의 공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그러나 하실 줄 아는 일이 없고, 집과 가게를 얻을 형편이 되지 못해 겨우 노점자리를 하나 얻어 야채를 파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때문에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그냥 길바닥에 살게 할 수가 없어 경매로 나온 집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경매로 나온 집이라고 하여도 저도 처음 올라오자마자 돈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처음부터 제 이름으로 담보대출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바램을 이뤄드리려고 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교대에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와 학원강사로, 과외방 선생님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빚은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중학교에서 기간제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받는 급여로 생활비와 대출이자를 내기가 너무 힘들어서, 대부업체에서 다시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제는 혼자 감당하기에는 어떤 선을 넘어버린 듯 했습니다. 저의 빚이 8,000만원이 넘어 곧 1억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찔한 마음이 들어 서둘러 개인회생을 알아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기간제로 얻은 자리였지만, 교사로써 아이들을 대할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회생법을 잘 몰라 해맸지만, 궁금할때마다 전화로 상담을 받으며 궁금증을 해결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채권자로부터 추심을 받지 않는다는 말에 개인회생의 큰 매력을 느꼈고, 다행히 올해 1월초에 접수를 하였습니다. 접수 당시 저의 빚은 8,300만원이었고, 결혼을 하지 않아 1인가구로 밖에는 신청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추가생계비로 주거비 20만원을 인정을 해 주셔서, 저의 부채중 88%를 변제하는 것으로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접수하자마자 금지명령이 났고, 놀랍게도 신청한 지 한 달 만에 개시결정이 났습니다. 사무실 직원을 비롯한 아는 분들은 다들 기적이라고 하였습니다. 한 달 만에 개시결정이 나다니!! 그리고 곧바로 3개월후에 채권자집회가 열리고, 집회가 끝나자마자 인가결정이 났습니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채무를 변제하며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상담해주시고 신청해주셨던 분들과 보정해 주신 사무실 직원분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